[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25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진작에 구속됐어야 할 인물이 여태껏 자유의 몸으로 활개치고 다녔다는 것이 오히려 개탄스럽다”고 논평했다.
강 대변인은 “전광훈 목사는 종교를 극우 정치에 악용해온 대표적 인사다. 원색적 욕설과 신성모독, 세월호 유가족 등에 대한 인격모독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행태를 종교적 신념으로 포장해왔다. 뿐만 아니라 교인들에게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문자를 대량발송하고, 목회자 집회에서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선동을 하였으며, 하느님의 뜻이라며 ‘청와대 진입 순교자’를 모집하는 내란 선동을 벌이고, 온갖 집회와 방송 등을 통해 위법한 선거운동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종교를 정치에 악용해 제정분리의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행태는 관용되어선 안 된다. 종교를 극우정치 선동에 활용하는 행태는 분명하게 종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얼마 전 전 목사에 대해 불법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가 있지만, 당시 법원은 기각을 내리며 납득할 수 없는 판단을 내렸다. 전 목사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아온 사법부에 아쉬움을 표할 수밖에 없으나, 이제부터라도 그의 죗값에 합당한 엄정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취해진 서울시의 조치에 불복하여 전 목사가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것은 규탄받아 마땅하다. 특히 ‘야외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이 안 된다’라는 의학적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신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전 목사의 언행은 대단히 분노스럽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전광훈 목사가 무엇을 믿고 이제껏 법도 도덕도 무시하는 행태를 벌여왔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전광훈 목사의 친밀한 관계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황교안 대표가 전 목사에 대해, 자신이 대통령을 하면 장관직을 하겠냐고 제안했던 사건이다. 황교안 대표는 전광훈 목사를 구속하는 것이 ‘종교탄압’이라며 그를 두둔한 바도 있다. 여태껏 전 목사가 온갖 불법을 저지르며 활개치고 다니는데 든든한 동지가 되어준 황 대표의 책임이 한순간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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