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명성교회 부목사가 일주일 동안이나 본당 예배는 물론 각종 목회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목사와 접촉한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어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부목사는 일행 5명과 함께 지난 14일 아침 승합차로 명성교회를 출발해 점심때쯤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1시간가량 머문 뒤 이른 저녁 시간에 명성교회로 되돌아왔다.
보건 당국은 부목사가 장례식장에 머문 1시간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부목사가 지난 25일 확진자로 판정되기까지 예배는 물론 활발히 각종 목회 활동을 했다 것으로 일요일인 16일에는 두 차례에 걸쳐 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6000∼7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21일에는 새벽 모임에 참석했고 18일과 19일 이틀 동안은 5가구에서 심방 예배도 했다. 또한, 교인들과 식사도 하고, 사무실에서 업무도 봤다.
지난 14일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21일 저녁 자가격리까지 일주일 동안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사실상 무방비에 노출된 셈이다.
이 기간에 부목사 집에서 함께 지낸 지인 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단 350명가량이 1차 검사 대상으로 부목사의 일주일간 행적은 지자체에서 파악한 것이다.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명성교회 집단 감염 여부는 1차 검사가 끝나는 이번 주에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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