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김성원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26일 “우한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기 전, 이미 질병관리본부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을 먼저 요청했지만 정부가 이를 묵살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질본은 ‘다른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정부의 최종적 방침이 결정된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사실상 정부가 질본의 권고를 무시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는 질본에 감염병 컨트롤타워로서의 권한과 지휘를 부여했고, 감염병 관리와 방역에 대한 모든 책임을 맡겼음에도 최고의 전문가 집단인 질본의 요청마저 정부가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며 “그간 정부는 대한의사협회가 중국 감염원 차단 권고도 7차례나 묵살하고, 국내 위기경보를 격상해야한다는 다수의 전문가들의 의견도 묵살하다 뒤늦게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아무리 정부가 때늦은 전문가 단체 초청간담회를 가진다고 한들, 애초부터 들을 생각이 없었던 문재인 정부에겐 최고의 방역전문가들의 조언조차 무슨 소용이 있었으랴 싶다. 감염원 차단은 기본 중 기본이다. 수많은 전문가와 제1야당이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목 놓아 외치던 이유다. 그런데 정부는 정작 우리국민의 눈치는 보지 않고 중국 눈치만 보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도 우리 국민은 마스크 한 장 사기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안 그래도 부족한 마스크의 상당 물량이 중국으로 흘러가고 있어도 손 놓고 방관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을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하는 사이 우리 국민들은 전 세계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며 힘든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토록 애달파하던 중국마저 적반하장으로 한국을 조롱하는데 언제까지 중국몽에 빠져 정신 차리지 못할 것인가. 지금 우한코로나 19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위협요소는 문재인 정부의 오만함과 무능일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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