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장의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아… 선거 결과는 하늘만 알아”

안철수 “당장의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아… 선거 결과는 하늘만 알아”

기사승인 2020-02-26 11:44:11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국민의당, 진짜 지지율은 몇 퍼센트? 한국경제신문이 입소스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에 비례표를 주겠다는 국민이 8.8%였습니다. 지역구 표를 주겠다는 국민은 6.7%였습니다. 반면 리얼미터 조사는 2.3%였습니다. 많은 국민께서 어떻게 지지율이 4배 가까이 차이나는지 궁금해 하십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전했다.

이어 “한국경제신문에서 25일자에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왜 한경 여론조사에서 8.8%나 지지율을 받았을까?’라는 기사를 냈습니다. 아마 독자들도 많이 궁금하셨던 모양입니다. 먼저, 한경이 의뢰한 입소스라는 여론조사회사는 100% 전화 면접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또한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이 합친 미래통합당’으로,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의원 등이 창당하는 국민의당’ 등으로 보기를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지지 정당의 창당이나 합당 여부는 알고 있지만 아직 정확히 당명을 모르는 응답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뒤 조사한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그리고 ‘중앙선관위도 검토 결과 부연설명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반면 리얼미터는 ARS 조사 90%에 전화면접조사를 10%만 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새보수당, 전진당이 합친 미래통합당’으로 밝힌 반면, 국민의당은 그냥 ‘국민의당’이라고만 보기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두 조사결과가 비교되기 시작하자 리얼미터의 대표는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이라는 정보를 제공해서 여론조사를 하려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물어봤지만, 앞에 있는 수식어를 넣지말고 그냥 ‘국민의당’이라고 하라고 유권해석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우리 당명을 2번이나 퇴짜를 놓더니, 이번에는 그 산하 위원회가 여론조사에서도 우리 당을 방해한 것일까요. 그러나 중요한 점은 입소스의 방식이 공정하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개인정보 하나를 수집하기 위해 동의를 구할 때도 '정보에 입각한 동의' 즉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따라 동의를 받은 것인지를 기준으로 동의의 적법성을 따집니다. 즉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응답한다는 건 공정한 결과의 최소조건인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고로 입소스는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으로 전세계 89개국에서 1만8000여명의 리서치 전문가를 보유한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 관련 미 전국 여론조사를 로이터통신과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반면 리얼미터는 안타깝지만 공정성 시비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저도 논문을 쓰느라 통계나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꽤 아는 편입니다만, 우리나라에는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이 없지 않다고 봅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그러나 국민의당은 당장의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습니다. 선거 결과는 하늘만 알고 있습니다. 민심이 천심입니다”라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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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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