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 677명으로 늘어…사망자도 추가 발생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 677명으로 늘어…사망자도 추가 발생

기사승인 2020-02-26 12:52:24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77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는 26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677명으로 하루 새 178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또 “이는 질본의 공식 발표에 의한 것이지만 대구시의 자체 집계로는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677명 중에서는 368명이 입원 조치됐으며, 나머지 309명은 아직 격리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중 3명이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환자들은 경증으로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3번째, 국내 12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던 73세 남자 A씨가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폐혈성 쇼크로 이날 새벽 1시께 숨졌다. 이 환자는 대구 3번째 확진자다. 

반면, 대구·경북 확진환자 중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첫 사례도 나왔다.

47세 남성인 37번째 환자로 지난 18일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24일과 25일 두 번에 걸친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으며, 26일 오전 질본으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아 이날 오후 2시 퇴원할 예정이다.

공무원과 의료인, 강사 감염자도 추가로 발생했다.

25일 하루 동안 대구시청 공무원 1명을 포함, 총 3명의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됐다.

대구시는 이승호 경제부시장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청 별관 101동과 111동을 즉시 폐쇄했으며, 693명의 직원은 이날 하루 자택에서 근무토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자가격리 대상자인 이 경제부시장은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규정에 따라 계속 자가 격리 중이다.

또 의료 관계자 3명(계명대 동산병원 전산정보팀 1명, 계명대 동산병원 방사선사 1명, 곽병원 간호사 1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남구 대명동 고은재활요양병원 영양사), 학원 강사 3명(북구 동천동 올리브영어수학학원 1명, 수성구 범물동 에스겔어학원 1명, 달서구 두류동 한솔플러스공부방 1명)도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신천지 대구 교인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대구 확진자 중 80% 이상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을 차단하면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4일 오전 9시 질병관리본부 발표 기준의 대구시 확진자 499명의 감염 경로를 분석해 보면, 신천지 교인 390명(78.1%), 신천지 교회 연관자 31명(6.2%) 등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가 총 421명으로 84.3%를 차지한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신천지 대구 교인 자가격리에 경찰을 투입하고 만일 자가격리를 위반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 1주일이 코로나 사태의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기간 동안이라도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자기 보호에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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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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