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정부와 민주당, 코비드19 사태마저도 정쟁으로 끌고 가고 있어”

심재철 “정부와 민주당, 코비드19 사태마저도 정쟁으로 끌고 가고 있어”

기사승인 2020-02-26 14:32:38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6일 의원총회에서 “‘우한 코로나’,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공식명칭‘코로나19(COVID-19)’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 오늘 오전까지 11시 현재 확진자가 1,100명을 넘었고, 사망이 12명이다. 코비드19 확진 판정을 받은 분과 행사에 같이 참석한 여러 의원님들, 저를 포함해서 곽상도 의원님, 전희경 의원님, 성일종 의원님, 송언석 의원님 등이 바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어제 모두 음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0.1%의 감염 위험성도 사전 차단해야 한다는 그야말로 선제적인 차원의 조치였다. 또한 방역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되기에 본회의 대정부질문 연기를 건의한 것도 우리 당이었다. 어제 실시한 국회 차원의 대대적 방역에도 적극 동의했다. 과도하다 싶을 만큼 신속한 조치만이 막연한 불안과 이로 인한 공포 확산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심 원내대표는 “하지만 정부와 민주당은 코비드19 사태마저도 정쟁으로 끌고 가고 있다.‘중국’이나‘우한’이라는 말은 절대 못쓰게 하면서 공식 보도자료에는 ‘대구 코로나’라고 표현했다. 거기다가 ‘대구·경북 최대 봉쇄’라는 발언으로 국민들을 편 갈랐고, 대구·경북 주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문제가 커지자 민주당은 이걸 또다시 언론 탓으로 돌렸다. 중국 눈치를 보느라 중국인 입국 금지는 하지 않으면서 대구·경북이 발병지라도 되는 것처럼 봉쇄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은 물론 지역 자체를 모독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식발표문에 ‘확진자가 대구·경북이 81%’ 라는 식으로 표현했는데, 이 역시 명백한 차별이다. 특정지역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은 정부의 총체적 방역실패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것은 명백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동안 정부는 초기부터 ‘중국인을 입국제한 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안이하게 대응해왔다.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곧 종식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국민들을 방심하게 만들었다. 근거 없는 낙관 그리고 늑장대응에 대해 정부는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감염병 대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인 감염원 차단, 유입원 차단은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아픔이 곧 우리의 아픔이다’라고 말하더니 말이 씨가 됐다. 우리나라가 발원국인 중국에 이어 코비드19 발생 세계 2위가 되어 버렸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이 현재 25개국에서 예고도 없이 입국 거부되거나 격리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이 ‘우리 국민들의 입국을 통제하겠다’라고 나서는 황당한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크게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코비드19 확진 판정을 받은 분들도 그리고 자가 격리를 하고 계신 분들도 모두 소중한 우리 국민이다. 감염병 조기 퇴치를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할 때이다. 이럴 때 편가르고 있다. 정부여당은 남 탓하기 전에 본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신속히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 보건정책의 책임자인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중국인보다 중국 다녀온 우리 국민이 더 많이 감염시킨다’ 국내에 있는 중국인 감염자 수가 소수라면서 입국 금지해야 된다는 것을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보건복지부장관은 코비드 바이러스가 아마 국적을 따라서 감염시키는 줄 아는 모양이다. 이렇듯 문재인 정권의 방역 실패로 국민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바이러스 총량을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들어야 한다. 중국 입국 제한이 불필요하다며 잘못된 조언으로 대통령을 오판하게 만든 소위 측근 그룹들을 즉각 교체하시라. 그리고 방역정책을 전면 재정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조치라면 모든 것을 다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오늘 본회의에서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위 구성의 건이 통과되면 즉각 가동해서 국회 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서겠다. 아울러 코로나 3법, 그러니까 검역법, 의료법,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이 3법을 처리해 후속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황교안 당대표께서는 모레 문 대통령과의 여야 회동을 수락했다. 이것도 역시 같은 이유이다. 모레 회동을 계기로 국민생활이 안정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방역 최전선에서 연일 분투하고 계시는 의료진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들을 대신해서 그분들께 깊이 인사를 제가 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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