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복지시설서 환자 쏟아져… 청도대남병원 확진 ‘114명’

경북 복지시설서 환자 쏟아져… 청도대남병원 확진 ‘114명’

기사승인 2020-02-26 14:39:35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총 1146명이 확진됐으며 1만6734건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새로 추가된 1146명의 시도별 현황을 보면 대구가 67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268명이 나온 경북이다. 

우선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대구지역에서는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명단을 토대로 유선연락을 통한 증상 유무가 체크되고 있다. 방대본은 이들에게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검사가 진행하고 있다. 또 대구 지역 내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03명에 대한 검사 결과, 25일까지 총 6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대구와 함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경북지역에서는 칠곡구 소재 ‘밀알사랑의집’, ‘예천 극락마을’, ‘다람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 등 각종 복지생활시설을 중심으로 환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지난 20일부터 격리 조치 중이던 직원이 1명 추가로 확진됐다. 해당 직원은 시설관리직으로 정신병동 시설 정비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7번째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은 대남병원에서 오랜 기간 입원했었으며 폐렴이 악화돼 사망했다. 대남병원 연관 확진자수는 총 114명으로 80여명이 이곳에 입원 중이다. 114명은 ▲환자 103명 ▲직원 10명 ▲가족접촉자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80명은 해당 병원 입원 중이며 26명 타 병원 이송, 7명 사망, 타 지역 거주 1명으로 확인됐다. 

또 부산지역에서는 오늘 오전 9시까지 50명이 확인됐다. 이 중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된 사례가 23명으로 나타났다. 부산 연재구 소재 의료기관에서도 추가로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해당 환자는 요양보호사로, 현재까지 총 사회복지를 포함해서 2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해당 병원은 현재 코호트 격리가 진행되고 있다. 방대본은 입원 환자 중 중증도가 있다고 판단되는 환자 24명에 대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한다는 예정이다.  

또한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1명이 확진돼 총 31명이 성지순례단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 환자들이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승무원 1명은 서울시가, 성지순례단은 경북도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탑승객에 대한 접촉자 조사는 인천공항 검역소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2차 우한교민 147명 중 14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재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대상자는 26일 24시를 기준으로 격리가 해제되며, 27일 최종 퇴소가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종교행사나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규모가 큰 유행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확진환자의 가족, 동거인이나 지인 간의 소규모 전파가 일어나며 사망사례는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거나 신체상태가 취약한 상태에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증상이 경미한 발생 초기부터 전파가 일어나며 갇힌 공간에서의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경우, 확산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특성을 감안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초기부터 등교나 출근 등을 자제하고 가정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종교 행사 등의 대중행사들을 최대한 자제하고 각 지자체가 신속히 집단시설과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활동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국민안심병원이 준비가 돼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안심하고 진료를 받으실 수 있는 그런 외래나 입원진료들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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