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임상위, 정신질환·정신병동, 코로나19 전파 취약해

중앙임상위, 정신질환·정신병동, 코로나19 전파 취약해

기사승인 2020-02-26 15:57:10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신과 환자와 정신병동이 지닌 특성이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취약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6일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브리핑에서 정신병동과 감염병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과장은 청도대남병원의 정신병동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원인을 “정신과 환자들의 신체적 조건과 정신병동의 환경적 조건이 맞물렸던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로 질환이 진행된 환자들이 장기간 정신병동에서 생활한다”면서 “정신장애는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뿐 아니라, 기본적 영양섭취·위생관리·운동 등을 환자 스스로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신과 환자들은 본인의 몸 상태를 설명하거나 의사표현을 명확히 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정신과 환자들의 면역력, 호흡기 건강, 근육량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는 병원내 전파가 발생해 1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101명은 폐쇄 정신병동 입원 환자로 파악됐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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