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보 ‘심각’ 격상, 신종플루 6개월·코로나19 1달 걸려

위기경보 ‘심각’ 격상, 신종플루 6개월·코로나19 1달 걸려

기사승인 2020-02-26 15:51:08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지난 2009년 유행했던 신종인플루엔자(이후 신종플루) 사태 당시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까지 격상하는데 6개월이 걸린 반면, 코로나19의 경우 1달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신종플루 당시를 거론하며 “신종플루는 H1N1이라는 기존의 인플루엔자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서 대유행으로 간 상황이었는데 일반 국민들께서는 어느 정도 면역이 있었다”며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었고 인플루엔자 균주를 바꿔 백신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의 경우, 역학조사와 환자 발생양상 측면에서 어려움이 컸다는 게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가장 곤욕스러웠던 것은 감염력이 굉장히 높고 전파속도가 너무나 빠르다는 점이었다”며 “발병 상기도증상일 때 벌써 전염력이나 바이러스 분비량이 상당히 많아 의심해서 검사할 정도의 단계면 벌써 잠복기 3~4일이 지나서 2차 감염자가 생겼을 수 있는 시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코로나19가 잠복기가 짧고 초기에 전염력이 있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점 때문에 방역당국은 자가격리와 개인위생 등을 강조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조금의 증상이 있어도 학교 가거나 직장에 안 가시는 것을 권고하는 것은 질병 특성 때문”이라며 “취약한 분들은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위험이 있다”고 부연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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