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 급속히 전파되고 있지만 오는 3월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2020 제네바 국제 모터쇼’는 예정대로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로나 사태 등의 여파로 캐딜락, 시트로엥, 닛산, 재규어랜드로버, 포드 등은 불참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0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프리미엄 세단 10세대 E-클래스(E-Class)의 부분 변경 모델을 포함해 다수의 신차와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벤츠의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세단 E-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과 AMG E-클래스, 두 대의 AMG SUV를 포함한 세 대의 고성능 AMG 모델, 새로운 컴팩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벤츠 어드밴스드 컨트롤이 적용된 컴팩트 캠퍼 밴 마르코 폴로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지난 2020 CES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던 비전 AVTR 컨셉트카를 유럽 최초로 선보이며 전시할 예정이다.
새롭게 부분 변경된 E-클래스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그 중 한 가지 모델이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새로운 E-클래스는 스포티한 아방가르드 외관처럼 보다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췄으며, 최신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능동형 스탑-앤-고 어시스트,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를 포함해 다수의 신기술이 채용됐다.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은 물론, MBUX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함께 10.25인치 와이드 스크린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컴팩트 캠퍼 밴 마르코 폴로는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와 새롭게 개발된 MBAC 인터페이스 모듈이 결합돼 제공된다. MBAC는 앱이나 콕핏에 있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안 생활 공간의 조명이나 난방과 같은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자사 브랜드가 2020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폭스바겐 고성능 브랜드 R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투아렉 R(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을 공개한다. 3세대 신형 투아렉 기반의 투아렉 R은 R 브랜드 최초의 PHEV 모델이자 폭스바겐 브랜드 중 최고 출력을 자랑한다.
100kW(136 마력) 전기 모터와 340마력 V6 가솔린 TSI 엔진이 결합해 최고 출력 462마력의 힘을 낸다.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됐을 경우 무공해 모드인 E-모드에서 출발하게 되며, 최대 시속 140㎞까지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 PHEV 라인업 중 최초로 상시 사륜구동도 채택했다.
벤틀리모터스는 ‘비스포크(소비자주문제작)’ 전담 부서인 뮬리너가 제작한 컨티넨탈 GT 뮬리너 컨버터블(The Continental GT Mulliner Convertible)을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컨티넨탈 GT 뮬리너 컨버터블은 궁극의 아름다움과 디테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탄생한 모델로, 컷-크리스탈 헤드램프 및 더블 다이아몬드 그릴 등 기존 컨티넨탈 GT 컨버터블 모델과 차별화된 요소를 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더블 다이아몬드 그릴 디자인은 벤틀리 고유의 다이아몬드 인 다이아몬드(Diamond-in-Diamond) 퀼팅 디자인 컨셉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이번 차량 실내 인테리어에 다양하게 적용된다. 벤틀리는 완벽한 실내 연출을 위한 스티칭 작업 연구에만 18개월을 투자했고 약 40만 회의 스티칭 작업을 통해 실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수작업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컨티넨탈 GT 뮬리너 컨버터블 인테리어는 8가지의 맞춤 사양과 3가지의 컬러 조합으로 제공된다.
신형 컨티넨탈 GT 뮬리너 컨버터블은 V8과 W12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벤틀리의 6리터 트윈 터보차저 W12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33㎞다. 새로운 세대의 4.0리터 트윈 터보차저 V8 모델은 최고 속도 시속 318㎞,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1초다. 벤틀리 뮬리너의 페인트 색상 옵션은 61가지에 달한다.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의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이 플래그십 세단 ‘DS 9’을 26일 공개했다. 실물은 내달 5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DS 9은 ▲고급스러운 디자인 ▲프랑스 명품 노하우를 적용한 실내공간 ▲높은 효율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시스템 ‘E-텐스’ ▲브랜드의 최신 첨단기술을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DS윙스로 불리는 입체적인 다이아몬드 패턴의 육각형 그릴과 보닛 위 E-텐스 배지부터 윈드쉴드까지 이어지는 세로 라인, 그리고 테일램프 아래 크롬 장식은 DS 9에 강인한 인상을 더 했다. 아울러 시동을 걸면 180도 회전하며 빛을 내는 헤드램프, 자동전개식 플러시 피팅 도어 핸들, 섬세하게 조각된 테일램프 등 DS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들도 적용됐다.
실내공간도 DS 9의 장점이다. 한층 개선된 EMP2 플랫폼은 2.9m의 휠베이스로 모든 좌석에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나파가죽과 알칸타라 같은 고급 소재는 물론이고 럭셔리 시계제조사에서 사용하는 정교한 인그레이빙 기법인 ‘끌루드파리 기요쉐’ 패턴, ‘펄스티칭’ 등 프랑스 명품 제조 노하우를 적용해 품격 높은 공간으로 연출했다.
DS 9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20Nm의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의 합산출력이 225마력에 달하는 하이브리드로, 11.9kW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모드로 최대 50km 주행이 가능하다. 향후 250마력의 2륜구동, 360마력의 4륜구동 E-텐스 버전과 225마력의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차량 전방의 노면을 분석해 서스펜션의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DS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 2단계 반자율주행 기술인 ‘DS 드라이브 어시스트’, 적외선 카메라로 야간에 전방 도로상태를 파악하는 ‘DS 나이트비전’, 자동 주차 시스템 ‘DS 파크파일럿’ 등 최신 첨단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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