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지역 모든 의료기관과 보건소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합동방역체계를 구축,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지난 25일 포항의료원, 성모병원, 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 등 5개 병원장 등 20명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의료기관 대표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담 대응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6일 감염병 대응본부를 신설하고 강재명 성모병원 감염내과 과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시는 병원별 역할 분담을 통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24시간 비상업무에 들어갔다.
또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에 의사 8명, 간호사 8명, 행정지원 요원 16명 등을 파견할 계획이다.
나머지 병원들은 '시민안심병원'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민안심병원은 병원 진입부터 입원까지 전 과정에 걸쳐 호흡기 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리, 진료한다.
병원 여건에 따라 외래 이동경로만 분리하거나 선별진료소와 입원실을 분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감염병 대응본부는 시민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건강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