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파, 앞으로 1달 뒤 정점?

코로나19 전파, 앞으로 1달 뒤 정점?

기사승인 2020-02-27 09:55:28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하루 동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 가까이 추가되면서 총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등급인 ‘심각’ 단계로 올렸지만, 환자 수는 여전히 급증하는 양상이다.

서울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해,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한 주치의들로 구성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오명돈 위원장은 26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사례를 보면, 코로나19가 발병하고 2개월쯤 뒤에 확진자 수가 정점에 도달했다”면서 “국내에서도 당분간 환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첫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발생했다. 이날부터 2개월 뒤인 다음달 20일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오 위원장의 설명이다.

투자은행 JP모건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음달 20일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JP모건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기온이 상승한 뒤에야 지역 전파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도 나왔다. 날씨는 바이러스의 생존력을 결정하는 요인인데, 온도와 습도가 높을 수록 물체 표면에 남아있는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새로운 감염병이라 전파 양상이나 진행 속도를 석불리 판단할 수 없어,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도 (감염 확산세 지속 여부)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국내 발생 상황을 분석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내기엔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김 차관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는 ‘따듯한 날씨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완화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에 대해 “정부 보건당국에서 지금까지 기온과 관련된 전망은 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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