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구호 나선 착한 기업들…“역경 함께 극복하자”

‘코로나19’ 확산에 구호 나선 착한 기업들…“역경 함께 극복하자”

마스크 등 위생용품 지원부터 10억 기금까지

기사승인 2020-02-28 04:30:00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광역시를 지원하는 등 국민 구호에 앞장서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대구와 경북 지역에 대한 물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식약처와 협력해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221만장을 지원했고, 아성다이소는 대구광역시에 KF94 마스크를 1만5000장 제공했다.

러쉬코리아는 코로나19 예방법 중 하나인 ‘손씻기’의 중요성을 공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 지역에 도움이 되고자 비누를 긴급 지원했다. 대한적십자 대구지사와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000개의 비누를 기탁해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한다. 이 외의 비누는 이동약자인 대구 장애인을 후원하는 지역 단체 4곳(대구사람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 지역공동체, 함께하는 장애인부모회,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과 대구 미혼모가족협회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대구아동복지협회를 통해 23개 아동 양육 및 복지 시설에 총 1만5000장의 마스크를 전달한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 20일에도 유니클로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5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 내 취약 계층을 위한 기부를 진행한 바 있다.

긴급 기금 마련에 나선 곳도 있다. 이날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광역시에 1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과 의료지원 봉사자, 방역 인력 등을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랜드그룹도 대구지역에 10억원의 긴급 기금을 전달한다고 지난 23일 밝힌 바 있다. 대구지역 내 방역물품 및 생필품 지원에 쓰여질 수 있도록 이번 코로나19 확산 방지 기금을 긴급하게 마련하여 전달하게 됐다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안을 마련 중이다.

SSG닷컴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폭증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 대응을 위해 가능한 자원을 모두 가동한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SSG닷컴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P.P(Picking & Packing) 센터의 ‘쓱배송’ 처리물량을 기존 대비 지역별로 최대 20%까지 늘린다. 온라인스토어 네오(NE.O)에서 출발하는 서울·경기지역 대상 새벽배송도 기존 대비 50% 확대한다.

쿠팡은 지난 20일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생필품 관련 온라인 주문이 상승하는 데에 따른 조치다. 쿠팡은 주문량이 급증한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생필품 수요가 증가하자, 대형마트는 생활용품을 할인하기 시작했다.

이날 롯데마트는 한돈 농가 돕기의 일환으로 내달 3일 돼지고기 300톤과 한우 50톤을 기획해 선보인다고 전했다.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1등급 한우 등심(100g)’을  6360원에, ‘1등급 한우 불기/국거리(100g)’을 385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생활상품 등 생활필수품 30여개를 선정, 최대 40% 할인과 1+1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 역시 생필품 2000여종을 할인 판매한다. 국내 우수 농가의 신선식품을 할인 판매하며 마이홈플러스 회원에게는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을 30% 할인한다.

업계는 모두 함께 역경을 이겨내자고 다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려움과 역경을 이겨내고 계시는 분들에게 용기를 보태고 싶었다. 직원들과 무엇을 도와드리면 좋을지 고민했다”며 “국내 유통기업으로서 국내 고객들이 생필품 구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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