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지난해 수익률이 최고치를 찍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2019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직전연도 대비 97조9000억 원이 늘어난 736조7000억 원에 달했다. 연간 운용수익률은 11.3%(잠정)로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두 자리 수익률을 낸 경우는 2009년(10.39%), 2010년(10.37%), 그리고 지난해다.
특히 지난 한 해 얻은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억 원(잠정)으로, 이는 2200만 국민연금 가입자들로부터 한 해 동안 거두어들인 보험료 수입의 1.5배에 달한다. 이에 따른 누적 수익금은 367조5000억 원으로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의 절반에 해당한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이 11.3%에 이른 것과 관련해, 연금공단은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 노력을 진행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금융부문의 운용 수익률은 11.33%이며, 각 자산군은 국내주식이 12.58%, 해외주식이 30.63%, 국내채권이 3.61%, 해외채권이 11.85%, 대체투자 자산이 9.62%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해외 주식의 경우, 연도 말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소식에 고무된 글로벌 증시 상승세 및 환율의 영향을 받아 3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금공단은 국내주식도 반도체산업 등 수출기업의 실적회복 기대로 증시가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의 두 자리 수익률 달성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채권은 국내외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인하 및 양적 완화 정책 실행에 따른 금리 하향세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민연금의 평가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대체투자의 경우, 이자 및 배당 수익과 함께 보유자산의 가치상승으로 인한 평가이익의 영향을 받아 9%가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한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의 검토 등을 거쳐 6월말 경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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