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햄 이어 사보비치도 자진 퇴출, 코로나19에 흔들리는 프로농구

더햄 이어 사보비치도 자진 퇴출, 코로나19에 흔들리는 프로농구

더햄 이어 사보비치도 자진 퇴출, 코로나19에 흔들리는 프로농구

기사승인 2020-02-27 17:09:45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고양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보리스 사보비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인해 팀을 자진해 나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보비치는 27일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고국인 세르비아로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전날 부산 kt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32·195㎝)에 이은 2번째 자진 퇴출이다.

프로농구는 최근 확산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오리온은 고양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정규리그 5번째 경기를 치렀다. 당시 사보비치는 22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해 수훈 선수가 됐다.

경기 후 사보비치는 코로나19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당황스럽다. 지금 여기있는 기자들도 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처럼, 나도 두렵다”며 걱정해했다.

사보비치는 올 시즌 도중 오리온에 합류했다. 평균 31경기에서 평균 15.3점을 넣고 5.9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오리온은 이미 외국선수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올 시즌 부상 및 기량미달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보비치가 곧 출국하면 외국선수는 아드리안 유터만 남는다.

리그 진행에 빨간불이 켜진 KBL이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높은 리그 특성상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즌 막판에 코로나19를 이유로 외국인 선수들이 팀을 갑자기 떠나면 경기 외적인 변수가 너무 커지기 때문이다.

한편 kt의 다른 외국인 선수 바이런 멀린스(31·212.5㎝)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지속해서 표명하고 있다. kt는 자칫하다가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리그 도중 팀에서 이탈할 위험성도 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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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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