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서동철 KT 감독 “투지와 열정은 지지 말자고 강조했다”

[현장인터뷰] 서동철 KT 감독 “투지와 열정은 지지 말자고 강조했다”

기사승인 2020-02-27 21:10:51

[잠실=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 "외국인 선수 둘이 나갔지만 투지와 열정에선 지지 말자고 했습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4대 95로 패했다. 

KT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단 번에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다. 26일엔 앨런 더햄이, 이날엔 바이런 멀린스가 짐을 싸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KT는 1, 2쿼터 외곽슛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며 분전했지만 외인 공백을 차마 극복하지 못하고 큰 점수차로 패했다. 4쿼터 막바지에는 양홍석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도 겹쳤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서 감독은 “악재가 있었지만 전반전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경기에 앞서서 불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결과를 떠나서 투지, 열정에서는 지지 말자는 부탁을 선수들에게 했는데 잘 이행해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점수가 벌어지면서 우리가 약속했던 부분들이 잘 안된 점을 경기가 끝난 뒤 지적했다. 앞으로도 힘든 상황들이 이어질 텐데 선수들이 오늘 강조했던 부분들을 잊지 말고 경기에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릎 통증을 호소한 양홍석에 대해서는 “진단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 아직은 정확하게 모르겠다”며 얼굴을 굳혔다. 

KBL은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는 선수단 및 관계자 외에 관중들의 출입은 금지됐다. 서 감독은 “팬들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됐다”며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팬들의 함성이 없으니까 흥이 안 나는 건 분명하다. 팬들을 앞으로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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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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