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국회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 중인 김 의원은 2일, 신천지의 코로나19 역학조사 방해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정보 은폐의혹이 있는 신천지에 대해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며 “신천지의 총 책임자인 이만희 교주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통해 미 제출된 명단을 확보하고 정보은폐 의혹 등에 직접 지시·관여했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진환자 급증의 발단이 된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한 종교시설·신도명단과 지자체가 직접 입수한 명단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며 “만약 신천지가 고의적으로 명단과 시설을 누락·은폐했다면, 이는 정부의 방역대책에 혼선을 야기한 것은 물론 국가를 위기에 빠트린 심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한 신도명단과 공개한 종교시설이 각 지자체가 실시한 지역 내 전체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결과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신천지 측이 명단과 시설을 고의적으로 누락·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이미 지난 달 28일 이와 관련해 고발을 단행했고, 서울시 등 다른 지자체도 고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법무부도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명단 내 24만여 명의 출입국기록을 조회한 결과 지난해 7월 이후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가 42명이라고 밝혔으나, 정작 주민등록번호가 없거나 3만 명 넘게 명단이 누락되어 있어 정확한 우한 입국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의원은 “신천지는 지금이라도 신도명단, 집회장소 등의 은폐를 멈추고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선제 대응을 약속하고도 번번이 타이밍을 놓쳐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코로나19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신속한 검찰 조사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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