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1~2주 고비… “모임·외출 자제해달라”

국내 코로나19 1~2주 고비… “모임·외출 자제해달라”

기사승인 2020-03-03 13:08:31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방역당국이 향후 1~2주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실시된 국무회의에서는 각 부처와 코로나19 방역대응 현황 및 계획 등을 논의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발표, 눈길을 끈다.

중대본은 전체 확진환자의 88%가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 고위험군 노출 시점, 즉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부터 이달 16일까지의 시기와 잠복기 등을 고려 시, 향후 1~2주가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전국으로의 확산 및 전파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입·확산 차단 전략’은 계속 유지된다. 이는 국외 유입 차단 및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고 격리하는 현 방역 시스템을 말한다. 여기에 앞으로는 ‘피해 최소화 전략’도 병행된다. 이를 위해 우선 신천지 신도 등 감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지역에는 고강도의 방역대책이 지속된다. 

입원치료 병상 확보가 지연되고 자택대기자가 증가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경증환자를 관리하고, 신천지 신도와 일반 시민 중 유증상자 등에 대한 진단 검사도 계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병상 확보를 위해 대구 지역 뿐 아니라 광주, 경남, 경북, 충남, 충북 등 타 지역의 자원도 계속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전국 단위의 방역 대책도 강화된다. 중대본은 방역체계 강화를 위해 선별진료소 및 진단검사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국외 유행 상황과 국내 확산상황을 감안해 중국 등에 대한 유입차단 조치를 계속하기로 했다. 개별 사례조사의 경우, 1차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의료기관, 집단시설 등은 중대본 즉각대응팀이 지원에 나선다. 

또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 증상에 맞게 병상 등을 배정하고, 입원치료 병상 확보를 위해 정부는 감염병전담병원을 전국적으로 56개 지정·운영하고, 높은 치료역량을 갖춘 상급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등에서 중증 이상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지역의 환자치료와 방역활동을 지원코자 신규 공보의 750명의 조기 임용과 간호인력 민간 모집도 진행된다.

국민안심병원을 운영을 통해 일반 환자의 ‘안전한’ 진료와 함께 신규 입원 및 중환자실에 진입하는 원인불명 폐렴환자에 대한 진단검사도 계속된다. 응급실에 내원한 의심환자의 경우, 진입 전 분리된 공간에서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중대본은 국민들에게 ▲모임·외출 자제 ▲손씻기·기침예절 준수 ▲감기 증상 시 3~4일 간 경과 관찰 후 보건소·1339 콜센터에 문의 등의 행동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관련해 어린이집은 오는 8일까지, 초중고 개학은 23일까지 추가연기된 상황에서 유증상자 등의 업무배제, 외부인 출입제한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집단시설 감염관리도 진행된다. 

아울러 중대본은 각 지방자차단체에게 ▲환자 중증도 분류체계 구축 ▲생활치료센터 선정 및 의료지원체계 구축 ▲감염병전담병원 등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 ▲자체 역학조사 역량강화 ▲취약시설 감염관리 및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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