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파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씻기’가 마스크 착용보다 중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3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미국 CDC는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의 예방방법으로 권고하고 있지 않으며 세계보건기구도 마스크 착용을 우선 권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권 부본부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보건용 마스크(KF84) 착용은 일반인보단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게 우선 권고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또 의료진 중에서도 공기전파를 발생시킬 수 있을 만큼의 노출력이 높은 경우에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스크 용도가 기침을 하는 사람이 본인의 비말이 타인에게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 보건부의 의료 사령탑도 그와 같은 견해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시민의 경우, 보건용 마스크 착용보다 2미터의 거리두기가 중요하다”며 “다른 곳에서 접근하는 비말이 마스크가 묻어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 경우에 마스크에 손이 가게 되고 그 손이 본인의 눈 ·코 ·입의 점막을 통해 병원체가 체내 유입이 가능해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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