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멸종위기종 바키타 돌고래를 위협하는 불법 어획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연방환경보호청은 전날 칼리포르니아만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해양생물보호단체 시셰퍼드 선박을 타고 해역을 돌아보던 중 불법 어획을 하던 어선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그물을 거둬들이던 어선 두 척이 적발된 후 20척의 소형 어선이 몰려와 시셰퍼드 선박을 향해 그물추와 화염병을 던지며 공격했다. 어선들은 배에 탔던 군 관계자가 경고 사격을 하자 해산했다.
환경보호청은 이 같은 공격이 이 달 들어서만 두 번째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해역은 멸종 위기 바키타 돌고래가 서식하는 보호수역이다. 몸길이가 1.3∼1.4m가량으로 고래목 동물 중 가장 몸집이 작은 바키타 돌고래는 해양 포유동물 중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눈 주위에 검은 원이 있어 바다의 판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997년까지만 해도 개체 수가 600마리 정도였는데 이후 급감했다. 조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현재는 20마리 미만으로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