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COPD, 류마티스 관절염 유발 가능성 높아

천식·COPD, 류마티스 관절염 유발 가능성 높아

기사승인 2020-03-05 11:38:04

[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COPD는 흡연, 공기 오염 노출, 감염 등에 의한 기도와 폐의 손상으로 호흡기의 공기 흐름이 제한되면서 만성적인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흡연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류머티즘 전문의 줄리어 포드 교수 연구팀이 여성 205153명을 대상으로 24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위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이 중 11148명은 천식 환자, 3573명은 COPD 환자였고 조사 기간동안 총 1060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발생했다.

조사 자료 분석 결과 천식 환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률이 53%, COPD환자는 8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기도 점막의 만성 염증이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을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염증이 발생한 기도는 관절 염증의 시작에 앞서 항체가 생성되는 자리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구팀은 천식 또는 COPD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는 관절염과 관계가 있는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류마티스학회 학술지 '관절염과 류마티스'(Arthritis and rheuma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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