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코로나19 피해회복에 3000억 지원...'통큰 상생안'

이통3사, 코로나19 피해회복에 3000억 지원...'통큰 상생안'

기사승인 2020-03-05 16:58:30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이통3사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과 협력사 등을 위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결정했다. 또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통신요금을 감면하기로 했다. 

5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사 3사 CEO는 화상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최 장관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구현모 KT 대표·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은 이날 오후 3시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화상 회의를 통해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통신3사와 SK브로드밴드는 코로나19로 하반기에 집중된 투자를 상반기로 앞당기고, 당초 상반기 계획(2조7000억원)보다 50% 증가한 4조원 수준으로 투자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또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동전화 및 초고속인터넷 등의 통신요금 감면도 추진키로 했다. 

통신3사는 결정한 3000억원 규모의 상생안 중에 125억원을 대리점에 지원한다. 또 단말기 외상 구입에 대한 이자 상환 등을 유예 조치하고, 대구경북 등 피해지역에 판매목표량은 하향하되 장려금 수준은 유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유통망과 협력사를 위해 1130억원 규모 상생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750여개 대리점을 위해 3월말 지급예정인 인센티브 일부(350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운영비 4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원 규모) 해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협력사 유동성도 지원한다.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를 대상으로 3월에서 6월까지 공사대금 중 일부를 3월 중 조기 지급한다. 금액은 총 230억원 규모로 이중 60억원은 대구 경북 부산지역 업체들에 지급한다.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들도 용역대금 100억원을 3월중 미리 지급받는다. SK브로드밴드도 70여개 공사업체에 상반기 공사대금 80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업체 30억원도 한 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110억원 규모 지원을 시행한다. 

KT도 전국 유통망과 협력사를 위해 1040억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전국 1400여곳 대리점을 대상으로 80억원의 지원금을 추가 지원한다. 지난 1일에 발표한 약 50억원 규모의 월세 및 영업정책 지원금까지 합치면 130억원 규모다. 대리점의 휴대폰 매입대금 241억원에 대한 결제기한 연장을 실시하고, 150억원을 대리점 운영자금 목적으로 지급한다.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도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BC카드는 중소가맹점의 매출 활성화를 위한 무이자할부혜택 제공, 가맹점 대출금리 인하 등 약 45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BC카드 자회사인 스마트로는 대리점 대상으로 카드결제 단말기 할인 등 약 1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도 어려움을 겪는 유통망과 협력사에 85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지난 2월말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 2000개 대리점 매장에 지원한 운영자금을 25억원에서 34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14억원 상당의 마스크 세정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또 대구경북 의료진을 위해 휴대폰 100대를 지원한다. 또 서울 중구 필동, 이태원 경리단길, 인천 개항장 등 골목상권 상생 프로젝트를 전통시장과 구시가지 상권에 확대한다. 유플러스 모바일 고객에게 최대 50% 할인, 1+1 혜택, 경품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유플러스는 이 같은 지원금으로 약 1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력사를 위해서는 현재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250억원 더 늘린 750억원으로 확대해 1050억원을 운영한다. 중소협력사의 납품대금 조기지급도 500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중소협력사를 통한 모든 구매 및 공사대금 정산을 월 2~3회에서 월 4회로 늘렸다. 또 5000만원 이상 계약체결 시 필수 요건이었던 보증보험 발행의 면제대상 범위를 확대해(BB-이상에서 B-이상) 비용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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