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까지 품은 울산, 올해는 우승 가능할까

이청용까지 품은 울산, 올해는 우승 가능할까

이청용까지 품은 울산, 올해는 우승 가능할까

기사승인 2020-03-06 16:47:27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울산 현대가 눈앞에서 놓친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을까.

지난해 12월 1일 울산은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에게 1대 4로 패배했다. 같은 날 전북이 강원을 꺾으면서 울산은 다득점 부분에서 1점 차이로 준우승에 그쳤다.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가능했던 전북에게 트로피를 빼앗겼다.

2019시즌이 끝난 뒤 많은 전문가들은 울산의 추락을 예상했다. 선수단의 사기 저하 문제와 더불어 이미 많은 투자를 한 모기업이 거액을 다시 구단에 내줄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붙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핵심 자원들이 이탈했다. 지난해 리그 MVP 김보경을 라이벌 구단인 전북에게 내줬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도 일본 가시와 레이솔로 돌아갔고, 박용우도 군입대로 팀을 떠났다.

전력이 약화되는 듯 했으나, 울산은 빠르게 선수 보강에 나섰다.

후방에는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조현우를 대구FC로부터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수비라인에는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던 정승현과 미국 MLS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활약한 김기희를 품었다. 지난해 윤영선-블투이스로 이어진 막강 샌터백 듀오에 힘을 실어줄 자원들이다.

중원에는 윤빛가람, 고명진, 원두재가 합류했다. 윤빛가람은 지난해 경남FC 소속으로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았다. 경험이 풍부한 고명진은 울산의 중원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U-23챔피언십 MVP인 원두재도 즉전감이다.

새로운 공격수로 합류한 외국 선수 비욘 존슨은 2017~2019시즌 네덜란드 1부 리그 팀인 덴하그에서 34경기에 출전해 19골을 터뜨려 득점랭킹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새로운 얼굴들로 전력을 끌어올린 울산은 이청용으로 정점을 찍었다.

울산은 황일수가 팀을 떠났고, 이동경의 MLS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라 대체할 윙어가 필요했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해도 이청용은 여전히 K리그 내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카드다. 나이도 만 32세로 충분히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해 울산이 겪은 뒷심 부족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또 이청용은 젊은 울산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이청용까지 품은 울산은 올해 이적시장에서 승자로 떠올랐다. 우승 레이스의 라이벌인 전북 이상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야말로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청용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느끼시기에 기대가 클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라며 “그렇지만 축구가 단숨에 효과가 나는 스포츠가 아니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 어느 팀도 단기간 내 결과를 내기 어렵다. 좋은 팀이 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단순히 경기 결과만 보기보다 조금 더 기다리다 보면 좋은 팀으로 거듭날 것 같다”고 신중함을 드러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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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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