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도 코로나19로 '벌벌'

NBA도 코로나19로 '벌벌'

NBA도 코로나19로 '벌벌'

기사승인 2020-03-09 16:19:16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잔여 시즌을 소화할 상황에 놓였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지난 7일(한국시간) NBA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보낸 공문을 보도했다. 이 공문에 따르면 NBA 사무국은 구단에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심각해질 경우 필요한 스태프들만 참석한 가운데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NBA 사무국은 각 구단에 무관중 경기에 대비한 경기 필수 인원을 선별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선수와 심판들을 포함한 경기장 입장 인원에 대한 체온 측정 장비 등을 구비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미국 내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9일 기준 미국 내 전체 감염자는 530명을 돌파했으며, 사망자는 21명에 달한다.

NBA는 코로나19가 미국 내에 확산될 시 무관중 경기를 넘어 경기 연기, 취소 규정도 덧붙이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가장 먼저 움직인 구단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농구 전문매체 점프볼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홈 경기장 체이스 센터에 ▲열, 피로, 마른 기침, 통증, 코막힘, 콧물, 인후염,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고위험국가 레벨 1,2,3에 해당하는 곳에 다녀온 사람의 출입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체이스센터의 공지 중 CDC가 정한 고위험국가에는 한국을 비롯해 이란, 중국, 이탈리아, 일본, 홍콩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구장 내 출입구마다 공문이 붙여져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8일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홈경기 때 입장 관중 전원에 대한 체온을 측정하기도 했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 일부 NBA 스타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7일 “그건(무관중 경기는) 불가능하다. 나는 오직 팬들과 동료를 위해 뛸 뿐인데 팬들이 없다면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감을 보였다. 보스턴 셀틱스의 포인트가드 켐바 워커도 “경기 자체가 지루해지는 등 분위기가 안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NBA를 비롯한 다른 미국스포츠 리그들도 현재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비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시범경기가 한창인 메이저리그(MLB)는 이달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팬들과 하이파이브, 사인을 위한 펜, 공, 셔츠 등을 받는 행동을 금지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클럽 하우스에 취재진 출입을 금지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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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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