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2월 수주 1위…글로벌 발주량은 감소

한국 조선업, 2월 수주 1위…글로벌 발주량은 감소

기사승인 2020-03-10 14:16:56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한국 조선업이 지난 2월 전 세계 수주 1위를 차지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0만CGT(18척)로 이 중 한국이 20만CGT(8척, 67%)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필리핀이 6만CGT(4척, 19%)로 2위, 일본이 3만CGT(1척, 10%)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680TEU급 컨테이너선(8000CGT) 1척만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28일 수주한 셔틀탱커 3척은 한국 수주실적에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과 아프라막스(A-Max)급 유조선은 전년 동기 대비 발주가 각각 33%(9만CGT→12만CGT), 70%(8만CGT→13만CGT) 증가했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2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1월 말 대비 160만CGT(2%↓) 감소한 7407만CGT다.

국가별로는 한국(-68만CGT, 3%↓), 일본(-47만CGT, 4%↓), 중국(-23만CGT, 1%↓) 모두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일본(-559만CGT 34%↓)과 중국 (435만CGT 14%↓)의 감소 규모가 컸다. 한국도 80만CGT(4%↓)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16만CGT(35%)에 이어 한국 2128만CGT(29%), 일본 1091만CGT(15%) 순이다.

2월 전세계 선박 인도량은 117만CGT로 전월 349만CGT 대비 66% 감소했다.

중국은 전월 대비 145만CGT(96%↓)가 급감한 6만CGT(3척)만 인도했다. 한국(-49만CGT, 54%↓)과 일본(-32만CGT, 39%↓)도 인도량이 감소했다.

클락슨리서치는 “중국 조선소가 2020년 초 인도할 물량이 인력 및 기자재 부족으로 납기 지연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1~2월 대형 LNG운반선(14만㎥ 이상)은 발주가 없으나 향후 카타르, 모잠비크 등 진행 중인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한국의 수주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1포인트 하락한 129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000㎥) 1억8600만달러, 대형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 1억4600만 달러, 초대형유조선(VLCC) 9200만달러 등으로 선가 변동이 없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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