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마스크 때문에 국민들 줄 세우는 게 모범사례? 대만 사례 공부 좀 하시라”

홍문표 “마스크 때문에 국민들 줄 세우는 게 모범사례? 대만 사례 공부 좀 하시라”

기사승인 2020-03-10 16:25:40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홍문표 미래통합당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제가 예를 들면, 이 ‘모범’이라는 사례의 숫자를 어디에 둔 것인가. 100명이 돌아가셔야 되는가, 1,000명이 돌아가셔야 되는가, 10,000명이 죽어야 되는가. 우리 지금 53분이 돌아가셨다. 7,500명이 지금 확진 판정을 받고 헤매고 있다. 그런데 반대로 대만 같은 나라는 지금 1명 사망이고, 39명 확진”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도대체 이들은 이런 뉴스나 정보를 듣지도 못하는 것인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렇게 허무맹랑한 비교도 해볼 줄 모르는 정도의 무능이라면 과연 대한민국 국가를 앞으로 어떻게 맡기겠는가.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심전심으로 처음에는 믿었다가 현장에 가니까 2~3시간 서도 마스크를 구할 수 없고, 이것이 불만이 쌓여서 지금 청와대 청원이 ‘대통령 그만두라’는 것이 146만 명이 넘는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이러고도 자화자찬이 나오겠는가.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면 이런 언사와 행동을 하는지, 그것도 대한민국을 이끄는 총지도자라고 하는 이 여권의 실세들이 이런 이야기를 막 쏟아내는 것은 국민 두렵고 국민 무서운 것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우리 야당에서 줄기차게 주장했었던 이야기를 늦게라도 귀담아들어서 이제 뭔가 정신을 차려야지, 이대로 밀고 가는 소위 ‘권력의 힘·조직 이것만 갖고는 국민을 다스릴 수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대한 처방은 간단하다. 지난번에도 이 자리에서 이야기가 있었지만, 대한민국만 갖고 있는 이·통장제도가 있다. 참 이것이 어떻게 보면 아주 행정적으로는 긴요하게 쓸 수 있는 조직이다. 생활조직이다. 여기에 이 마스크 분량을 배급을 해서 그분들에게 경제적 여건을 뒷받침을 해주고, 가가호호(家家戶戶) 몇 명 살고, 어린아이는 누구이고, 노인은 누구이고, 다 알고 있다. 그들에게 이것을 좀 돌릴 수 있는 여건을 갖춰주면 이렇게 우체국으로 농협으로 마트로 약국으로 돌아다니며 2~3시간 줄 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런 조직이 있는데도 방치하고 있고, 하지 않는 것은 청개구리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권력이 있는 자가 내가 지시하고 명령하면 되지’ 이런 아주 얄팍한 표피적인 생각을 갖고 이 나라를 움직이고 있는 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참으로 개탄스럽다는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위원장은 “오늘이라도 이 마스크 문제는 국민들 우매하게 줄 세우고 애타고 그리고 무슨 ‘주민등록등본을 떼 와라’, ‘뭐하라’ 이 세계사에 없는 일을 지금 이 대한민국에서 창피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이걸 ‘모범사례’라고 이야기하는 그분들의 인격이 저는 의심스럽다. 오늘이라도 당장 전국의 거미줄처럼 생활조직으로 되어있는 그 동네와 통·반을 잘 알고 있는 이·통장 그분들에게 이 경제적 여건을 충분히 갖춰주고, 한집도 빼놓지 말고 호호 방문 다 찾아가서 전해주라고 그러면 얼마나 시간도 낭비하지 않고 편하고 효율적인가. 왜 이것을 사용하지 않는지 저는 참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장은 “그리고 대만의 사례를 꼭 좀 대통령이 오늘 이 시간 후에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1명 사망하고 39명 확진자, 우리가 비교를 하고 모범사례라는 이야기를 해야지, 이렇게 현실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이런 행동은 대통령이 우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장관이나 총리는 말할 것도 없다. 대통령이 아무 말 안하니까 따라하는 것 아닌가. 이 무슨 국가의 운영자가 이렇게 무능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여서 이 많은 생명이 지금 위협을 받고 있고 고통스럽고 돌아가셨는데 대만의 사례도 못 보는가.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리고, 정부는 이제라도 우리 야당이 줄기차게 주장했던 이·통장 문제 여기에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마스크의 대란을 막는 최선의 노력을 해주기를 부탁한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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