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캡 30석 씌운 50퍼센트 준연동형비례제, 정의당 아닌 민주당이 원한 결과”

정의당 “캡 30석 씌운 50퍼센트 준연동형비례제, 정의당 아닌 민주당이 원한 결과”

기사승인 2020-03-11 16:55:48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합류’에 관한 전당원 투표를 오는 12일부터 시행한다고 한다. 결국 연동형비례제의 원칙을 버리고 비례용 위성정당을 활용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짐작된다. 선거제 개혁에 함께한 주체로서, 그리고 미래한국당이라는 위헌조직의 탄생을 소리 높여 비판했던 정당으로서 정말 하나도 부끄럽지 아니한가 의문”이라고 논평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정의당도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전당원 투표를 해야 한다’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타 당의 결정사항에 대해, 다시 전당원 투표를 해서 결정하라느니 하는 발언은 매우 무례하기 그지없다. 최재성 의원은 정의당이 지역구 후보 추가 공모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반동적 보복적 정치’라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비하발언을 내놓았다. 정의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겠다는 것이 왜 민주당에 대한 보복인가. 정의당이라는 엄연히 독립된 정당에 대해 존중하는 태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으며 전국위원회에서 특별결의문까지 채택해 발표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정의당도 결국 비례연합정당에 들어올 것’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유감스럽다”며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은 사실상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기능하게 된다는 것을 누구나 짐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쟤들과 다르다’ 아무리 민주당이 항변하더라도,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합류는 미래한국당과 수구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어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부실상정’등의 모욕적 언급을 입에 올리며, 비례위성정당을 방지하지 못한 책임이 정의당에 있는 것처럼 비난하고 나섰다. ‘캡 30석 씌운 50퍼센트 준연동형비례제’는 정의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원한 결과였다는 것을 잊은 것인가. 어떻게든 책임을 덮기에 급급할 만큼 허둥지둥 불안해 보이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득표 전략은 ‘정의당 두들기기’인가, 이제 좀 그만 괴롭히길 바란다. 왜 이러나 민주당, 유감이다‘라고 비난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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