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종편 사상 처음으로 시청률 30%대를 기록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우승자 발표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방송사고를 냈다. 제작진은 문자투표 집계에 말미가 필요하다면서, 집계를 마치는 대로 우승자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3일 ‘미스터트롯’ 제작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마지막 회에서는 심사위원(마스터) 점수 50%,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20%,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 30%를 적용해 우승자를 가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773만1781건의 문자투표 수가 단시간에 몰리면서, 결승진출차 7명의 득표수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가 급격히 느려졌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당시 제작진은 집계를 마치는 데 여러 시간 혹은 여러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우승자 최종 발표를 미뤘다.
MC 김성주는 방송 당시 “오는 19일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을 통해 우승자를 공개하겠다”고 말했지만, 제작진은 입장을 바꿔 “집계를 완료하는 대로 발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종 결과와 더불어 집계가 투명하게 이뤄졌음을 증명하도록 미가공 데이터도 함께 공개한다.
‘미스터트롯’ 측은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 집계를 담당한 업체는 그동안 국내 유수의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실시간 문자투표를 담당했던 업체인데도, 이 같은 폭발적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최대한 빠르게 집계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 역시 이런 돌발상황에 대비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한편 제작진은 최종회 문자투표로 모인 금액을 모두 ‘굿네이버스’에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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