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경제가 휘청대는 가운데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주가(225종, 닛케이지수)도 13일 기록적인 폭락을 보였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18,559.63)보다 1,128.58포인트(6.08%) 낮아진 17,431.0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 가까이 폭락해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에 이어 32년 5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구상을 언급한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닛케이지수도 이날 오전 전날 종가보다 1,869.03포인트(10.07%) 낮은 16,690.60을 기록했다. 이는 ‘거품 경제’말기인 1990년 4월 이후 약 30년만의 장중 최대 낙폭이며, 닛케이지수가 17,000보다 낮아진 것 또한 2016년 11월 이후 약 3년 4개월만이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 외 도쿄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이날 오후 한때 1달러에 105엔대 후반에서 형성되는 등 엔화도 전날대비 약세를 보였다.
금융시장 불안과 주가폭락이 이어지자 일본은행, 재무성, 금융청은 이날 임시 회의를 열었다. 다케우치 요시키(武內良樹) 재무성 재무관은 회의 종료 후 “매우 신경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층 더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행은 이날 주가 폭락에 대응해 금융시장에 긴급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이날 통지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시장 동요를 막기 위해 하루에 7천억엔(약 8조 770억원) 규모의 자금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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