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옷수선인' 필터교체형 마스크 기부

'탈북 옷수선인' 필터교체형 마스크 기부

기사승인 2020-03-13 16:57:07
김진희 대표가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장수=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옷수선업을 하고 있는 장수의 한 탈북민이 필터교체형 마스크를 장수에 전달, 마스크 품귀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마스크 품귀현상을 빚고 있던 지난 11일 평화옷수선업체 김진희(50) 대표는재봉틀과 손바느질로 직접 만든 필터 교체형 마스크 300매를 장수군에 전달했다. 탈북민인 김 대표는 지난 2011년 국경을 넘고 2015년도부터 장수에 정착한 남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이다.

탈북 과정에서 김 대표는 한 쪽 눈을 다쳐 실명됐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상황으로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일주일 밤낮으로 마스크 300장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한명의 생명을 살리고 모두가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극복하길 바라면서 만들었다”며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전해달라”고 전했다.

장영수 군수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정성이 담긴 마스크는 꼭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탁 된 마스크는 내부에 교체용 필터가 들어있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이 될 뿐 아니라 세탁을 통해 재활용이 가능하며 군은 관내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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