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창완 기자 = 서울 구로에 있는 콜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일 124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는 전날보다 9명 늘어난 수치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2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10층 근무 직원이 이 집단감염의 출발점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1일 이 건물을 방문했으며, 이튿날 발병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11층 콜센터 직원들의 발병일 28∼29일보다 일주일가량 이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콜센터가 위치한 코리아빌딩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직원 85명, 접촉자 39명이다. 직원 확진자는 이 건물 11층에서 82명, 10층에서 2명, 9층에서 1명 나왔다.
11층 콜센터 소속 확진자가 방문했던 경기도 부천시 소재의 생명수교회 등 종교행사 등을 통해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보건당국은 검사 대상자 1148명 중 1094명에 대해 검사를 마쳤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전파 기록을 기준으로 코리아빌딩 인근에서 5분 이상 체류한 1만6628명을 파악, 경찰청의 협조로 안내 문자를 보내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를 받도록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가장 먼저 증상이 발생한 환자가 누구냐는 것이 이 콜센터의 전파경로를 밝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일단 지난 2월 22일에 (발병한) 10층에 근무하는 교육센터 직원을 가장 유력한 첫 번째 사례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이 직원은 지난달 21일까지만 출근하고, 22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며 "증상발현일이 다를 수 있거나 바이러스의 분비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왕성하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발생시기(를 고려하거)나 논리적으로 볼 때는 10층 발생이 7∼9층과 11층의 콜센터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는 하다"며 "이와 관련해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사업장, 종교시설, PC방,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서 실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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