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황 대표가 기막힌 말을 했습니다.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 명분을 찾는 모습은 우리당에 대한 불신만 높아질 뿐이다. 넓은 정치를 부탁 한다. 일부 책임있는 분들이 당의 결정에 불복 하면서 자유 민주 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는데 이는 총선 승리를 염원하는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이다. 참 가관 입니다”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협량정치, 쫄보 정치를 하면서 총선 승리 보다는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했던 그대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나?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 텐데 그대는 이제 그만 입 다물고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세요”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그대의 정치력, 갈팡질팡 리더십보고 투표할 국민은 아무도 없습니다. 국민들은 반 문재인 투표를 할 겁니다. 그대가 TV화면에 안 나오는 것이 우리당 승리의 첩경 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쫄보정치 덕분에 40여일간 유랑극단 처럼 밀양에 천막 쳤다가 걷어 내고 양산에 천막 쳤다가 걷어 내고 오늘 마지막 종착지인 대구로 이사 갑니다. 대구는 천막이 아닌 콘크리트 집을 짓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PK일대를 돌아다닌 것은 헛된 시간 낭비가 아닌 PK 바닥 민심을 여실히 볼 수 있었다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렇게 가고 싶던 내가 자란 대구는 25년 만에 당의 외피를 일시 벗고 새장을 벗어난 새가 되어 날아갑니다. 여태 선거에서 당의 외피보다 홍준표 캐릭터로 선거에 임 했듯이 이번에도 똑 같은 방식으로 대구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당과 정면충돌하는 무소속 연대는 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수성의 꿈! 대구의 희망!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겠습니다. 내일 출마 선언은 코로나 사태로 이상화 동산에서 기자분들만 모시고 소박하게 할 예정입니다.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출마 선언 장소에 오지 마시고 사무실을 방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 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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