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조성실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16일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비례연합당 참여 대상을 ‘앞으로 남은 4년간 정부를 통해 정책을 실현하는데 합의하는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창당될 당의 기조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며, 비례연합당이 결국은 비례민주당일 수밖에 없음을 자인한 격”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소수정당의 원내진입 통로를 마련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대가로 지금까지 정부여당의 정책을 비판하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소수정당의 목소리를 통제하겠다는 발상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녹색당은 전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연합당에 최종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함께 선거제 개혁을 논의해 온 주체로서, 매우 아쉽고 유감이다. 녹색당은 21대 총선에서, 기후 위기 및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과연 어떤 기조를 유지할 수 있나?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식적 평가는 어떤가? 녹색당 뿐 아니다. 비례연합당에 참여한 소수 정당들이 현 정부에 대해 소신 있는 평가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조 대변인은 “잘못 꿴 첫 단추엔 제대로 된 첫 단추가 답이다. 선거제 개혁을 외쳤던 이들마저 모두 잘못 꿴 단추 대열에 합류한다면, 결국 어부지리 판이 될 것이다. 불법 편법 세력만이 승리의 미소를 짓고, 정치 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동력마저 사라질까 두렵다. 정의당은 제대로 된 첫 단추가 되겠다. 선거제 개혁의 취지를 지키고 상식적인 국회를 만드는 시금석이 되겠다. 국민 여러분의 현명과 판단과 선택을 기다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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