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16일 국회 본청 245호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가 세계 135개국으로 번졌다. 환자가 14만3000명, 사망자가 5400명에 육박한다. 경제도 세계적 동반추락에 빠져들었다. 우리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1일 확진자보다 퇴원자가 많아졌다. 환자 증가추세가 완화됐다. 그러나 대도시 집단발병과 해외유입 가능성 같은 위험요인은 남아 있다. 고도의 방역을 계속하며 개인위생도 지켜야 한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방역 못지않은 위기가 경제와 사회를 직격하고 있다. 어제 정부는 대구와 경북의 일부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그러나 위기는 훨씬 광범위하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고난은 IMF 외환위기보다 더 길고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IMF 외환위기는 우리만 겪었다. 우리의 교역상대국들은 괜찮았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우리와 교역상대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함께 겪는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IMF 외환위기보다 지금이 훨씬 더 아플 수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국 중국으로 가는 수출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태 전개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두 가지를 주문한다. 첫째는 국회가 추경을 내일까지 처리해달라는 것이다. 추경처리시한이 내일까지다. 추경 같은 긴급 재정지원은 시기가 생명이다. 산업과 생활의 현장은 하루가 급하다.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현장을 국회가 외면하지 말기를 바란다. 둘째는 정부가 비상한 체제로 하루하루 대응하라는 것이다. 피해업종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으로 지원을 계속해 이 위기의 계곡을 건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등의 위험요인을 성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G20 화상정상회의가 열리고, 세계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을 안정시킬 국제공조가 본격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약국 앞 줄서기 같은 불편을 견디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감사하다. 관계당국은 지난 1주일의 성과와 과제를 국민 앞에 솔직히 설명해 드리고, 향후 계획도 내놓으시기 바란다. 각 급 학교의 개학은 조금 더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세부적인 과제는 많을 것이다. 교육당국은 방역당국과 협의하며 최상의 결정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지자체에 특별히 제안한다. 세금, 대출상환, 교통벌칙 등 민생에 부담을 주는 여러 행정행위를 적어도 코로나19 사태의 기간 동안만이라도 유예 또는 완화해주시기 바란다. 설령 합법적이라고 하더라도 민생에 짐이 되는 행정을 찾아내 민생의 짐을 덜어주시기 바란다. 이 고난의 계곡을 함께 건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저는 소상공인과 노점상, 알바노동자와 학부모 등 여러 분야의 국민들을 날마다 뵙고 있다. 그런 기회를 통해 저는 우리 사회의 어디까지 위기가 엄습했는지를 듣고 있다. 또한 국민들께서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시는지, 그러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얼마나 걱정하시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저는 우리가 이 위기의 계곡을 잘 건너갈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국민 여러분의 지혜와 이웃사랑으로 우리는 지금의 코로나 전쟁을 이길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 힘내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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