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시장 공략 나선 두산·포스코 “2차전지 소재가 미래 먹거리”

소재 시장 공략 나선 두산·포스코 “2차전지 소재가 미래 먹거리”

기사승인 2020-03-17 01:10:00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전기차와 노트북, 스마트폰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전 세계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관련 소재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610만대에서 2025년 2200만대 규모로 대폭 성장해, 글로벌 전체 판매 차량의 2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차전지 시장의 규모도 2018년 114GWh에서 2025년 480GWh로 연평균 22%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발맞춰 포스코케미칼은 LG화학과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고,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1월 LG화학과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이다.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양극재 시장점유율을 높여 사업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이 되는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LG화학에 하이니켈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원재료로 구성) 양극재를 공급한다. 양극재에서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효율이 좋아지는 만큼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또한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양극재 양산체제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광양 율촌산단 내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 면적으로 연산 9만톤 규모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전 공정을 자동화한 스마트팩토리로 조성해 제조·품질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지속적인 증설과 연구개발을 통해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향후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 역시 두산솔루스를 통해 전지박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에 들어가는 얇은 구리박이다. 배터리에서 전류가 흐르는 통로로 쓰인다.

두산솔루스는 2014년 룩셈부르크 전지박 제조업체 서킷포일(CFL) 인수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2025년까지 헝가리 법인 전지박 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 5만톤으로 확대키로 했다.

16일에는 헝가리법인 DCE(Doosan Corporation Europe)가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와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이다. 계약금액은 1000억원대 규모다.

두산솔루스의 이번 전지박 장기공급 계약은 지난해 말 또 다른 배터리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로써 헝가리 법인은 공장 준공도 하기 전에 연간 생산량(CAPA) 1만톤의 약 80%에 해당하는 전지박 물량의 공급처를 확보했다.

이윤석 두산솔루스 대표는 “장기공급계약 체결은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들로부터 두산솔루스 전지박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하는 최고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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