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민생당 박지원 전 대표는 “정의당이 진보진영 비례연합당에 참여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가치관을 중시하는 정당으로서 결정을 존중해 줘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나머지 진보정당은 비례연합당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6일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비례연합당을 만들면 미래한국당과 20석 내외의 큰 싸움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일각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민주당은 7명 정도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후순위에 배치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총선을 앞둔 각 정당들의 공천 갈등에 대해서 “모든 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공천 갈등과 후유증이 있기 마련”이라며 “이러한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 정치이고, 또 정당의 공천”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비례위성정당에 대해 “미래한국당이 비례정당투표에서 1번을 받기 위해 순위를 끌어 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비례정당 창당 당위성과 불가피함을 국민에게 솔직하게 설명하고 사과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진보의 입장에서 미래통합당이 다수가 되면 국회는 어떻게 되고, 진보진영의 정권 재창출은 어떻게 되겠느냐”며 “민주당이 과거 비례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반대했지만 이러한 이유때문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국민께 솔직하게 사과하고 말씀을 드려야 국민도 유권자도 이해하고 지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역시 김 위원장답다”며“역대 선거를 보면 공관위의 결정을 최고위가 번복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김 위원장 사퇴는 결국 황 대표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임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이석연 공관위원장 대행도 녹록치만은 아닌 분”이라며 “이 전 처장도 과거 법제처장을 하실 때 소신과 강단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황교안 대표와 마찰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김종인 전 대표의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설에 대해서 김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말을 호락호락하게 들으실 분은 절대 아니라”며 “황 대표 입장에서는 김 전 대표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원 오브 뎀’으로 공동선대위원장을 요청했겠지만 그 분이 그렇게는 안 가실 분”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태영호 공사 공천을 비판한 김 전 대표 발언에 대해 “미래통합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그러한 말씀을 하신 것은 국민 통합, 특히 탈북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김 전 대표는 항상 선거 때가 되면 어떤 역할을 맡으실 분이기 때문에 지금 그대로 계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홍준표 전 대표는 제가 예측한 것처럼 대구에 출마하게 되었다”며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서 고전하고 있고, 홍 전 대표는 만약 대구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당장 대권 후보의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에 무소속 연대와 같이 미래통합당과 척을 지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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