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교육청, 코로나19 농업인 지원 동참…'농산물꾸러미' 구매

경상남도‧도교육청, 코로나19 농업인 지원 동참…'농산물꾸러미' 구매

기사승인 2020-03-16 17:22:02

[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와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코로나19로 농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돕기 위해 과일꾸러미 구입을 시작하며 민관 공동으로 어려운 농업현실 극복에 동참해 줄 것을 전 도민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최근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개학 연기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 농산물 직거래장터 폐쇄, 외식산업 위축 등이 농산물 소비급감으로 이어져 중소농을 중심으로 농업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16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교육감, 소희주 진주텃밭 대표, 김제열 거창공유농업협동조합이사장, 백진원 경남농협 김해농수산물유통센터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꾸러미 구입 전달식'을 개최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제는 방역도 중요하지만 민생 경제도 함께 살려나갈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고 그 중에 학교급식으로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우선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판로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과일을 중심으로 꾸러미 형태를 만들어 전 부서(도청 130개, 교육청 30개)가 과일꾸러미 구입을 통해 과일 소비촉진에 나선다.

과일꾸러미는 3~7만원(경남산 과일 3~5종) 규격으로 도내 사회적농업협동조합이 중심이 되어 3월 17일부터 서부청사를 시작으로 3개월간 월 2회 부서별로 도내산 우수 과일을 직접 배송할 계획이다.

또한 양 기관은 학교 개학 연기로 김해지역에 계약재배를 통해 납품하던 식자재 공급이 막힘에 따라 이를 도청‧교육청‧김해시가 참여해 신선농산물 꾸러미(농산물 6종 정도) 1000개를 만들어 전직원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3월 19일 경남농협(본부장 윤해진) 김해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기관별 신청자에게 일괄 배송해 판로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농산물을 적기에 소비하는데 동참한다.

농촌현장의 어려운 현실에 민관이 합심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산물 꾸러미' 구입에 전 도민이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경남도는 e경남몰에 친환경농산물 구입 메뉴를 설치해 전국 어디에서나 경남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김해농산물유통센터를 공급주체로 도민 및 전국 소비자에게 우수한 경남 친환경농산물이 꾸러미 형태로 안전하게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3월 23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아울러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홈페이지 및 공식블로그, SNS 등을 통해 공동으로 홍보에 협조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다중 집합장소를 통한 농산물 판매가 어렵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농업현실을 직시해 '농산물꾸러미 사업'이 도내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학부모, 사회단체 등 전 도민이 참여해 지역농산물 소비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상호협의 해 나가기로 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재난 시기에 어려운 농가 지원 사업으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새로운 농산물 수급시스템을 만드는 계기로 삼자"며 "이번 기회에 사회적 기업과 도민들이 직접 친환경 농산물 유통과정에 참여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가 평소에도 꾸러미 판매를 통해 농가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농산물꾸러미 사업'이 지역농산물 유통체계에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택배비 등의 지원을 통해 전 도민이 친환경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행 재정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농산물의 다양한 꾸러미 품목 발굴, 품목별(신선, 친환경, 가공품) 전문조직 육성, 생산자와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 개발과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 전략을 통해 지역농산물을 기반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농산물 유통 신모델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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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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