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당무부대표는 19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76차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어제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정 모 군이 1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부모의 증언과 정황상 코로나19의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 유사한 증상을 보였고 열은 41도를 넘어섰다. 그런데도 병원은 코로나19 확진이 나오지 않자 입원이 아닌 해열제와 항생제만 처방했고, 정 군을 치료할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한다. 결국 뒤늦게야 치료를 받은 정 군은 끝내 사망했다. 정 군이 남긴 마지막 말. ‘엄마, 나 아파.’ 가슴에 정말 아프게 남는다. 안타까운 일이다. 아이를 잃은 부모를 위로한다. 그리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임 당무부대표는 “17일 밤, 진통 끝에 코로나19를 대응할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됐다. 도대체 이 예산안이 왜 이러한 진통을 거쳐야 했는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이제라도 통과된 만큼 코로나19 방역과 국민보호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 국민이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민의 병이 심각하면 마땅히 병상에 누워야 한다. 앞서 말씀드린 정군의 사례처럼, 위급한데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지 못하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다시는 없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서도 국가는 국민을 지켜야 하는 것이 맞다. 추경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한편, 병원 치료가 필요한 모든 환자를 보호해내야 한다. 추경은 그야말로 국민이 내신 그리고 국민이 허락하신 혈세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국민의 혈세는 마땅히 국민을 지키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추경을 통해 다시는 정 군의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또 물샐틈없이 국민을 지켜내도록 정부가 각별히 헤아려 줄 것을 부탁드린다. 추경은 ‘국민을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힘내라, 대한민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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