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 이사회 의장 선임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 이사회 의장 선임

기사승인 2020-03-19 15:20:33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대신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다.

현대차는 19일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정몽구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겸해왔다. 정 회장이 21년 만에 의장직을 내려놓기로 하면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승계는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달 현대차 이사회는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등 경영환경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 임원으로서 회장직을 유지한다.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현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원희 사장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자동차 산업도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산업수요 감소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환경 규제가 심화되고 이와 더불어 미래 자동차 기술과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 선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올해를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지원업체로서 중장기 전략방향인 2025 전략을 실행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첫번째로 성공적 신차 론칭을 통한 판매 확대 및 수익 강화에 나선다. 최근 공개한 제네시스 GV80을 필두로 제네시스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며, 아반떼, 투싼 등 볼륨 모델 또한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권역별 경영 환경에 따라 판매전략을 차별화하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신규 시장 확보를 위한 CKD 사업 확대를 통하여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저성장 기조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과감하고 근본적인 원가구조 혁신을 꾀한다.

권역별 불필요한 라인업 및 파워트레인 효율화를 가속화하여 복잡성을 줄이고, 아키텍처 기반 설계혁신 및 표준화, 공용화 확대를 통해 재료비 및 투자비도 대폭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전동화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구동 부품 경쟁력 기반을 강화한다. 이 사장은 "특히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등과 폭넓은 영역에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변화해 나갈 뿐만 아니라 글로벌 생산 체계를 유연하게 해 수익성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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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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