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강민진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은 세종시 갑 선거구 홍성국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 전력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상습 여성비하 발언자’ 홍성국 후보는 공직후보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강연 도중 홍 후보는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다’라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또, 2016년 여고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노래하는 게 좋냐, 애를 하나 더 낳는 게 중요하다’라며 여성을 출산 도구로 간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한 북콘서트에서도 홍 후보는 ‘제가 어제 내려와 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봤는데 아무 것도 없더라’라는 등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뿐만이 아니다. 민주당은 홍성국 후보에 대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찌감치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하지만 실상은 2007년 11월 증권사 애널리스트였던 홍 후보가 펴낸 ‘2008년 증시전망’에서 그는 2008년 주가가 상저하고를 보이면서 1800~2400포인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주가의 대세상승을 전망했었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홍 후보가 정말로 2008년 금융위기를 미리 예측하고 있었다면, 이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그의 책임을 더 크게 물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홍성국 후보는 이른바 ‘박근혜 정권 서강대 인맥’의 실체이자 친박실세인 ‘서금회’ 소속이다. 홍 후보를 적극 모셔온 민주당은 무엇을 의도했는지, 그를 제대로 검증하기는 했는지 더욱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홍성국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길, 홍 후보는 부끄러움을 안다면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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