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1만명이 넘는 사망자들이 발생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위험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의 작은 마을에서 일하는 브랜던 크리스트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누구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을 알고 있나? 들은 것 말고 실제로 아는 사람?”이라는 내용의 밈(meme: 인터넷상의 재미있는 이미지)를 발견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친구들의 공감을 얻었다.
크리스트가 올린 밈에는 또 “통계적으로 우리 중 아무도 아프지 않은데도, 콘서트와 토너먼트 등의 경기가 취소되고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다”라면서 “비이성적인 공포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만약 언론의 힘에 대해 두려움을 느껴 본 적이 없다면, 이번에 아주 겁먹게 될 것이다. 그들은 미국을 ‘셧다운’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라는 문구도 이어졌다.
WP에 따르면 이러한 ‘코로나 부정론자’들은 코로나19가 언론의 선동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진보 진영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이전과는 큰 차이 없이 일상생활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또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2%가 언론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과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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