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곡물 수출 금지…수요 급증에 밀·쌀 등 품귀

러시아, 곡물 수출 금지…수요 급증에 밀·쌀 등 품귀

기사승인 2020-03-24 09:47:2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러시아 정부가 코로나19(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의 곡류 수급이 여의치 않아지자 곡물 수출을 일정 기간 금지했다.

24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농산물감독청(로스셀호즈나드조르)은 지난 20일부터 10일간 모든 종류의 곡물에 대한 수출을 임시로 제한하는 조처를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가 곡물 수출을 금지한 직접적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지 일간 베도모스티는 이달 중순부터 유통 시장에서 곡물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소매기업협회는 “곡물과 통조림 수요가 200%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모스크바 시내 몇몇 유통매장에서는 곡물 등 일부 품목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대형 쇼핑몰 ‘아샨’은 “지난주와 비교해 육류 통조림, 곡물 판매가 2배, 마카로니·설탕·생선 통조림 등의 판매는 1.5배, 화장지 판매는 무려 40%나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까지 438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의 확진자는 262명이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