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에 '열차운임 무료' 등 무상 혜택 확대

프랑스,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에 '열차운임 무료' 등 무상 혜택 확대

기사승인 2020-03-24 13:08:03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의료시스템 전반을 압박하고 있는 프랑스에서 의료인들에 대한 무상지원 혜택이 속속 늘고 있다.

프랑스 국철(SNCF)은 23일(현지시간)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인들에게 열차 운임 전액을 무료로 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SNCF는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에서 프랑스 의료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있다. 국철이 이분들에게 연대 의식을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 동부 그랑데스트 지역과 지중해 연안의 관광도시 니스 등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료인들에게 지역 간선 열차와 시내버스 탑승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정유기업 토탈도 전국의 병원에 직원들에게 나눠줄 5000만 유로(680억원) 규모의 자동차 연료 바우처를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의료인의 사망도 늘고 있는데 지난 21일 코로나19의 최전선 응급실에서 일하던 67세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 숨진 데 이어, 22일에도 60세 산부인과 의사와 60세 가정의학과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투병하다 숨졌다.

공공의료시스템이 점차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군부대를 투입해 임시병상을 곳곳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부족한 의료용 마스크와 가운의 공급을 위해서는 패션업계가 나섰다. 프랑스의 패션기업 이브생로랑과 발렌시아가는 의료용 마스크 생산에 나서기로 했는데 두 브랜드의 모기업엔 케링 그룹은 “직원들의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면서 마스크 생산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링그룹의 또 다른 브랜드인 구찌는 코로나19 사태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 110만개의 의료용 마스크와 5만5000개의 의료가운을 기증하기로 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현재 프랑스 내에서 공급이 크게 부족한 알코올 세정제를 이미 자사의 향수와 화장품 공장에서 생산해 기증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명 선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 1만9856명으로 하루 전보다 3167명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보다 186명이 늘어 총 860명으로 집계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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