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탈당 의사를 밝혔던 정동영 의원이 민생당 소속을 유지하고 4·15 총선에 나선다.
정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주평화당은 사실상 통합을 철회한다“며 반호남주의와 반개혁주의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민주평화당 세력은 총선 전에라도 탈당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25일 전북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26일)이 후보 등록일이라 무소속으로 등록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민생당으로 후보 등록을 한다”고 밝혔다.
민생당은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평당 등 3당이 합당한 정당이다. 하지만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계파간 갈등이 계속됐다. 민평당계인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도 23일 당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김광수 의원도 25일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또 정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정부는 가구당 100만원씩의 긴급 생활자금을 지급하라”며 “미국은 코로나19 지원 대책으로 통 크게 4인 가구에 3천달러를 한 번에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리도 트럼프식으로 피부에 와닿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중앙정부가 전주와 전북의 지원 사례를 모범 삼아 나서야 한다”며 “찔끔 추경이 아니라 통 크게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1천500만 가구에 100만원씩 재난 기본 생활자금으로 15조원의 추경을 편성할 것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15조원이면 GDP의 약 1%에 해당하는데 정부가 그 정도는 감당할 여력이 있다”며 “경제 코로나19로 인해 생존 공포를 느끼는 서민을 위해 청와대는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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