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중증 상태에 있는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에 한해 ‘혈장 치료’를 허가할 예정이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을 인용 보도했다.
혈장 치료는 회복기에 있는 환자의 혈장을 추출해 다른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 방식이다. 혈장은 혈액에서 혈구를 담고 있는 액체로,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혈장에는 다량의 항체가 들어 있으며 이를 위중한 환자에게 주입하면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힐은 “FDA는 공인된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19 회복기에 있는 환자의 혈장을 추출해 위급 상태에 있는 환자의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허락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전날 뉴욕주 보건당국이 ‘회복기 혈장’을 이용해 코로나19 고위험 환자를 치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혈장 치료는 앞서 1918년 스페인독감 ‘팬데믹’ 당시 시도됐고, 2002년 SARS(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때도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또 중국에서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돼 효과를 보인 바가 있다.
그러나 FDA는 혈장 치료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확실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일반 환자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임상 실험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westglas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