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치명률 10% 넘어서…누적 사망 7503명

‘이탈리아’ 코로나19 치명률 10% 넘어서…누적 사망 7503명

기사승인 2020-03-26 11:30:54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및 사망자 규모가 나란히 7만명과 70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5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의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683명(10%↑) 증가한 7503명을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하지만 전날 보고된 신규 사망자 수(743명)보다는 규모가 다소 줄었고, 증가율 역시 전날 12.2%보다 떨어져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누적 확진자는 5210명(7.5%↑) 증가한 7만438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기준 누적 확진자 증가율만 보면 바이러스 확산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루 기준 확진자 증가율은 지난 19일 14.9%로 최고를 기록한 뒤 20일 14.6%, 21일 13.9%, 22일 10.4%, 23일 8.1%, 24일 8.2% 등으로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1%를 기록했다. 확진자 10명 가운데 1명은 사망한다는  것인데 치명률이 10%를 넘어선 국가는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누적 완치자는 936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와 누적 완치자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3491명 증가한 5만7521명으로 파악됐다.

하루 기준 실질 확진자 증가 인원 역시 21일 4821명, 22일 3957명, 23일 3780명, 24일 3612명 등으로 점차 줄고 있다. 실질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3천489명으로 전날보다 93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일 코로나19 인명 피해 통계를 발표해온 안젤로 보렐리 시민보호청장은 이날 바이러스 의심 증세로 언론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았다. 우리의 중앙재해대책본부장격인 보렐리 청장은 1차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현재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ANSA 통신은 전했다.

한편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의 감염 사망이 늘고 있어 의료공백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현재 의료진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는 33명으로 일주일 전 대비 10여명 증가했고,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또는 병원 입원 치료를 받는 의료진 수도 5000명을 넘어섰다. 사망한 의사 유족 일부는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사각지대로 지적돼온 교정시설에도 문제다. 이탈리아 법무부는 교정시설 수용자 가운데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방역 차원에서 최대 6000여명의 교정시설 수용자를 가택 연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이탈리아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4.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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