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일부 후보들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토론회에 적극 나서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은 일정상 이유를 들어 불참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 불참 후보들로는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예비후보를 비롯해 전주 을 이상직 후보, 남원임실순창 이강래 후보, 익산 갑 김수흥 후보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법정토론회 이외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강래 후보의 경우 오는 4월 2일 진행 예정이었던 KBS TV 토론회와 JTV 토론회에 연거푸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KBS 토론회는 방송 편성 자체가 무산됐고, JTV 토론회는 이강래 예비후보를 제외하고 진행될 예정이다.
후보들의 토론회 불참 소식에 이들 선거구 상대 후보들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무소속 임정엽 완주진안무주장수 예비후보는 26일 '따놓은 당선! 토론회 불참! 후안무치의 위선적인 후보는 정치에서 퇴출돼야!'라는 성명서를 통해 맹공을 퍼부었다.
임 예비후보는 “지역구가 넓어 토론회에 참여할 시간이 없다는 가당찮은 이유로 지역 언론사들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면서 “민주당 심장인 전북 도당위원장 직책까지 맡고 있는 공인이 비겁한 뒷모습을 보이며 도망가는 인물, 측은하기만 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용호 후보는 또 "이강래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 당시 먼저 공개토론회를 제안한 바 있고 이를 거부당하자 상대 후보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토론회 참여를 재촉구하기까지 했다"며 "당내 경선에서는 토론회를 하자고 나서다가 정작 본 선거에서 불참하겠다는 것은 자기모순이고,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다"고 질책했다.
민생당 고상진 익산 갑 후보 역시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후보의 긴급 토론회 불참을 지적했다.
고상진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는 대한민국과 지역발전을 이끌고 나갈 일꾼을 뽑는데 매우 중요한 선거다"며 "후보는 당선되면 끝이지만 이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익산시민의 몫으로 남게 될 것이기 토론회에서 만나길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26일 성명서를 통해 "토론회 기피 후보들은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다"고 일침했다.
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선거토론회를 거부하는 것은 공천이 당선이라는 오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수 있다"며 "토론회에 나서 유권자에게 정책 등을 알릴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하고 이는 정치인이 갖춰야할 기본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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