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박예휘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국회 본관 223호에서 열린 제5차 선대위원회에 참석해 “신기한 일이다. 민주당을 닮은 두 연합정당이 있는데 하나는 가짜라고 한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이름을 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인데, 그 중에 하나는 가짜다. 글쎄, 잘 모르겠다”고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께서 열린민주당을 가짜라고 못 박았다. 더불어시민당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더불어시민당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참여한 유일한 연합정당’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주당 명칭을 쓰는 정당이 있는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사칭하는 것에 불과하며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깎아내렸다. 다른 회의에서는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당이 정당이지 민주당과 정부를 사칭한다는 비판은 무엇인가? 위장정당이라는 말을 그렇게 정성스럽게 돌려서 고백하시니 조금 어렵다. 정리하자면 열린민주당은 가짜다. 그리고 민주당과 정부의 후광을 업고자 만든 무늬만 정당, 일회용 정당은 바로 더불어시민당뿐이라는 걸 꼭 알아주시라. 이런 말씀이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신기한 것은 또 있다. 미래통합당을 막겠다고 했는데 미래통합당과 싸우질 않는다. 처음엔 정식으로 제안도 한 적 없던 정의당을 앞세워 꼼수정치에 엮더니 조금 있다가는 녹색당을 등졌다. 지금은 또 열린민주당을 뭐라고 한다. 진보정당들을 공격하고 유사품인 열린민주당을 공격하면 미래통합당은 저절로 이겨지나 보다. 더불어민주당만의 신묘한 비결이 있는 모양입니다만 영 배울 마음은 들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에게 하나만 묻고 싶다. 정말 미래통합당과 싸우겠다는 정당, 맞습니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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