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민생당 내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4·15 총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까지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둘러싼 내부 분란을 해소하지 못한 채 공천 과정 곳곳에서 파열음을 일으키고 있다.
민생당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안병원 공천관리위원장을 해임하고 김명상 위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고 최도자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또 김용억·신중식 위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3명의 공관위원 자리에 유영욱 전 용인도시공사본부장, 이성수 도서출판 돋보기 대표, 정기철 뉴스메이커 취재부장을 새로 선임했다.
이번 공관위원 교체는 전날 김정화 공동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위임을 받아 공관위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한 재심을 요구했으나, 공관위가 이를 거부한 데서 비롯됐다.
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하자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당내 일부 의원들은 ‘노욕’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지도부는 수차례에 걸쳐 공관위 소집을 요청했으나 안 위원장이 연락을 받지 않은 채 잠적했고, 공관위에 출석한 일부 위원들도 최고위 방침에 불만을 드러낸 후 퇴장하면서 회의가 파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구성된 공관위는 이날 중으로 회의 열어 손 위원장의 비례대표 2번 배치 등을 재논의, 순번이 조정된 새 명단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어 선거인단 찬반 투표, 최고위 의결 등을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최종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손 전 대표의 당선권 배치 등을 놓고 시한 내 논의를 마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은 이날 오후 6시 마감이다. 명단을 의결할 최고위는 오후 1시30분 속개될 예정이다.
한편 전날 발표된 민생당 비례대표 1번은 영입인사인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 2번은 손 위원장, 3번은 김 공동대표가 배치됐다. 김종구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4번), 이행자 전 바른미래당 사무부총장(5번), 강신업 민생당 대변인(6번), 고연호 전 바른미래당 은평을위원장(7번), 이관승 민생당 최고위원(8번), 최도자 의원(9번), 황한웅 민생당 사무총장(10번), 박주현 의원(11번), 장정숙 의원(12번)이 뒤를 이었다. 박주현 의원은 전날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