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정부 수당 삭감… 의료진들 헌신과 명예를 시궁창에 처박은 꼴”

통합당 “정부 수당 삭감… 의료진들 헌신과 명예를 시궁창에 처박은 꼴”

기사승인 2020-03-27 14:30:41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최대현 미래통합당 선대위 대변인은 27일 “대구경북지역의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26일 기준 7756명, 사망자도 125명에 달하고 있다. 전국적인 피해규모가 확진자 9241명, 사망자 136명이니, 피해의 84%이상을 대국경북지역의 국민들이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시민들을 위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고 있으며, 그 선봉에는 의료진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인력에게 유급휴가를 주며, 대구로 파견을 보낸 병원 원장의 미담도 들리고, 이미 현장에서 은퇴할 나이지만, 한명의 환자를 더 돌보기 위해, 방호복을 다시 입고 현장을 누비는 백발의 의사들도 많다”며 “하지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대구에서 자원 근무 중인 의료인들에 대한 수당을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삭감했다고 한다. 근무 계약서상 2015년 메르스 사태에 준하는 위험수당을 지급하도록 돼 있었지만 삭감된 것이다. 매일 우한코로나와 사투로 녹초가 된 의료진들이 일일이 신경 쓰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의료진들이 잃은 것은 돈이 아니라 ‘명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우한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사투는 눈물겹기만 하다. 밀폐된 방호복 안에선 땀이 비오듯 흐르고, 마스크에 눌린 자리에서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느라 얼굴에는 반창고가 가득하다. 또, 의료장비 부족으로 인해 한번 벗으면 폐기해야 하는 방호복을 아끼기 위해 수분 섭취를 최소화해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이고 있다. 그럼에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진들이 재고를 쌓아 두고 싶어 하기 때문에 마스크가 부족하다며 좀도둑 취급해 그 명예를 훼손하기 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수당 논란도 마찬가지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아니 우한코로나와 사투를 벌리고 있는 의료진들이 대부분은 자신들의 수당이 얼마인지도 모른채, 감염우려를 무릅쓰고 환자치료에 목숨을 걸고 있다. 정부의 수당 삭감은 의료진들의 국민에 대한 헌신과 그들이 지키고자 한 의료인으로써의 명예를 시궁창에 처박은 꼴”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의 명예를 너무나 가볍게 여긴다. 취임 후 한번도 참석하지 않다가 올해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애국심의 상징’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필요한 때다. 불굴의 영웅들을 기억하며 코로나19 극복의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진다’고 말했다. 우한코로나 사태로 모든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데, 그 현장에서 목숨걸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진의 명예를 헌신짝 취급하면서 무슨 애국심을 강조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애국심은 명예다. 돈으로 측정할 수도 없고, 누구도 그 명예를 훼손해선 안된다. 지금 이 시간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들과 국군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정부는 즉각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의료진의 명예를 훼손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즉시 해임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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